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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수술은 성형외과 전공여부 관계없다" MBC '시사매거진2580'
2007-05-28
                                            

MBC ‘시사매거진 2580’ 본 학회 반론보도문 방송

“미용수술은 성형외과 전공 전공의들만의 고유영역 아니다”


“미용수술은 성형외과전공의만들만의 고유한 영역이라고 볼 수 없으며 미용수술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성형외과 전공여부와는 관계없다”


지난 5월 26일 MBC '시사매거진 2580‘에 방송된 내용이다.  MBC '시사매거진 2580’은  이날 본 프로그램이 끝난 뒤 대한미용외과학회에서 제기한 반론보도문을 자막과 음성으로 내보냈다.


반론보도문은 “본사는 2006.03.26 시사매거진 2580 ’의사들의 과외‘편을 통해 성형외과 비전문의들이 미용수술을 배우기 위해 다양한 형태의 과외 지도를 받고 있다는 내용을 방영한 바 있습니다”며 “이에 대해 대한미용외과학회는 미용수술은 성형외과 전공의들만의 고유한 영역이라고 볼 수 없으며 미용수술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성형외과 전공 여부와는 관계없이 계속적인 연구와 임상실습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성형외과 비전문의들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혀 왔습니다”라고 방송했다.


MBC '시사매거진 2580‘은 지난 2006년 3월 26일 방송된 ’의사들의 과외‘편에서 2006 대한미용외과학회 춘계미용의학 연수강좌 행사장을 몰래 촬영한 뒤 자의적으로 편집한 화면을 내보내면서 “성형외과 비전문의들이 미용수술을 배우기 위해 과외를 하고 있다”며 미용외과에 대한 그릇된 인식을 전제로 미용수술을 하는 성형외과 비전문의들이 문제가 있는 것처럼 보도했다. 그러나 이는 전혀 잘못된 사실을 보도한 것이다. 흔히 성형수술이라고 말하는 미용수술은 용어부터 잘못 쓰고 있는 것으로 성형외과 전공의의 고유영역도 아니다. 미국, 일본 등 의료선진국에서는 성형외과(plastic surgery)와 별도로 미용외과(cosmetic surgery 또는 Aesthetic Surgery)가 독립적인 진료과목으로 정해져 있다. 성형수술(plastic surgery)은 원래 재건성형, 즉 언청이나 함몰된 부위 등을 진료하는 외과분야로 쌍꺼풀수술이나 코 미용수술을 전문으로 하는 분야가 아니다. 미용외과는 이비인후과, 안과, 피부과, 외과, 산부인과 등 여러전문 분야의 의사들이 자기 분야를 중심으로 신체의 전반에 대해 미학적인 접근을 하는 외과 분야이다. 이제 우리나라 의료소비자들도 미국이나 일본처럼 성형수술이라는 말 대신 미용수술이라고 해야 하며 성형외과 전공 여부와 관련이 없이 미용외과 분야의 지식과 경험이 많은 의사들이 미용수술을 제대로 한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아래 내용은 지난 해 MBC '시사매거진 2580'에 대해 대한미용외과학회에서 언론중재위원회에 낸  정정보도 청구 이유서를 간추린 것이다. 미용외과에 대한 인식을 넓힐 수 있는 내용이 간결하게 정리되어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별첨

대한미용외과학회 정정보도 청구 이유서(요약)

 

첫째, 위 프로그램은 성형수술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탕으로 성형수술은 성형외과 전문 분야의 고유 영역이라는 전제를 하고 있다. 쌍꺼풀 수술이나 코 높이기 수술 등 흔히 성형수술이라고 불리는 수술은 정확히 미용수술이라고 해야 한다. 성형수술 또는 성형외과는 Plastic Surgery라 해서 재건성형(Reconstructive Surgery)이 주된 분야이다. 쉽게 얘기해서 언청이나 화상 환자들의 기형적인 모습을 정상으로 복원시키는 외과 분야이다. 이에 반해 미용수술 또는 미용외과는  Cosmetic Surgery 또는 Aesthetic Surgery라 해서 정상적인 신체 일부를 좀더 아름답게 해주는 외과 분야이다. 그래서 미국이나 일본에서는 성형외과와 별도로 미용수술 분야를 ‘미용외과’라고 해서 독립적인 분야로 인정하고 있이다. 이들 나라에서는 진료과목으로 ‘미용외과’가 법적으로 확립되어 있으며 미용외과학회가 결성되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미용외과가 진료과목으로 정해지지 않은 실정이며 따라서 대학병원에서도 미용수술 또는 미용외과 분야를 전문적으로 가르치고 있지 않다. 대학병원 성형외과 커리큘럼이나 진료기록을 살펴보면 쌍꺼풀 수술이나 코 높이기 수술 등 소위 미용수술은 거의 하지 않거나 아주 미미한 편이다. 다시 말하면 미용수술은 성형외과 고유 영역이 아니며 성형외과 전문의라고 해서 전공의 과정에서 미용수술을 거의 배우지도 않는다. 


 분명한 것은 미용수술 내지 미용외과 분야는 어느 특정 전문 분야의 영역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코 높이기 수술과 관련해서는 이비인후과 영역에 해당될 수 있고, 쌍꺼풀 수술에 관련해서는 안과 영역에 속하기도 하다. 지방흡입술은 근자에 발달된 분야인데 그 특성상 외과, 산부인과, 가정의학과 등 여러 전문 분야에 걸쳐 있기도 하다. 이와 같은 미용수술의 특성으로 인해 미용외과는 각 전문 분야의 의사들이 미학적 관점을 가지고 인체 전반에 대해 연구하고 시술하는 ‘종합의학’으로 의료 선진국에서는 자리매김하고 있다.(위 프로그램은 미용수술을 하는 의사들을 성형외과 전문의/비전문의로 구분하고 있지만 성형외과 비전문의들은 대다수가 다른 과목의 전문의이며 미용수술 분야와 연관을 갖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위 프로그램은 이와 같은 미용수술의 특성을 도외시한 채 미용수술이 성형외과 고유 영역이라는 전제 하에 성형외과 비전문의는 미용수술을 배우기 위해 성형외과 전문의에게 ‘과외’를 받고 있다는 식으로 보도하고 하고 있이다. 그러나 대다수 성형외과 전문의들도 전공의 과정을 마치고 개원 전후로 미용수술을 배우기 위해 미용수술 경험이 많은 성형외과 전문의뿐만 아니라 외과, 산부인과, 피부과, 흉부외과 등 타 전문과목 의사들을 찾아다니며 배우고 있는 사실에 비추어 위 프로그램의 보도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


성형외과 비전문의가 전문의보다 미용 수술 능력이 떨어진다는 객관적 근거는 없다. 오히려 안과 의사가 쌍꺼풀 수술을, 이비인후과 의사가 코 높이는 수술을, 외과 의사나 흉부외과 의사가 유방성형수술을, 피부과 의사가 레이저 진료, 피부미용,  주름 제거 등의 수술을 더 전문적으로 시술할 수 있다고 할 것이다. 실제 성형외과 전문의가 아니면서 미용수술 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의사들이 많다.

 

예를 들어 지방흡입술의 세계적인 권위자로 알려진 피에르 푸르니에 프랑스미용외과학회장은 일반 외과 의사이며, 근자 각광을 받고 있는 보톡스 주사 요법에 의한 주름제거술을 처음 도입한 캐나다의 의사인 캐루서 부부의 경우 남편은 피부과 전문의이고 아내는 안과 전문의이다.


우리나라에는 미용외과가 전문과목으로 되어 있지 않지만, 피부과, 이비인후과, 안과, 외과 등 여러 과목의 의사들이 미용수술에 대한 개인적 관심에 따라 공부하고, 수련이나 수술 경험의 축적 등을 통해 미용수술을 하고 있다.  이들의 수술 능력이 성형외과 전문의보다 못하다고 볼 수 있는 객관적인 근거가 없다는 사실은 이미 공정거래위원회와 법원에서도 이미 확인된 바 있다. 즉, 2002.10.9. 공정거래위원회는 “성형수술(미용수술)은 성형외과 전문 고유영역이 아니다”며 “타과 전문의나 일반의사의 시술이 성형외과전문의보다 전문적으로 시술할 없다는 객관적인 근거도 없다”고 했으며, 2003.8.11. 서울지방법원에서도 “현행 의료법상 의료기관은 병원 또는 의원의 경우 성형외과를 포함한 25개 진료과목 전부를, 치과 병원 또는 치과 의원의 경우에는 구강악안면외과를 포함한 10개 진료과목 전부를 진료할 수 있으므로, 성형외과 전문의만이 성형수술, 그 중에서는 특히 미용성형수술을 시술할 수 있는 것은 아닌 점, 미용성형수술은 그 부위에 따라 전문의보다 타과 전문의(예를 들어 쌍꺼풀성형수술에 있어서는 안과전문의, 코성형수술에서는 이비인후과 전문의, 유방성형수술에 있어서는 흉부외과 전문의, 주름살제거수술에 있어서는 피부과 전문의 등)가 그 부위의 해부, 생리학적 특성, 성형수술 후 예기되는 부작용, 합병증 등에 더 많은 임상, 수술 경험 및 학문적 지식을 가질 수 있고, 실제로 성형외과전문의가 아닌 타과 전문의도 미용성형수술 분야에 있어서 각 시술 부분에 따라 그 능력을 인정받고 있기도 하다”라고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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