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진료과목 외 표기 못한다"

복지부, 의원 간판 대대적 개선 추진

무분별 진료과목 표기 대폭 손질

전문의는 해당 전문진료과목 이외에 다른 진료과목을 표기하기가 힘들어질 전망이다．

22일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노연홍 보건정책국장은 "의원급 의료기관은 진료과목을 무분별하게 표기하고 있어 국민들이 이용하는데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한 "국민들이 의원 간판을 통해 정확한 정보를 습득하고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전공 이외의 진료과목을 표기하는 것은 혼동을 줄 수 있으므로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노 국장은 김선미 의원(열린우리당)이 "의원의 경우 의사가 소아과 전문의 임에도 불구하고 이비인후과 등 전공과 상관없는 진료과를 표방해 국민들이 이용하는데 상당한 불편이 초래된다"고 지적하자 이같이 답변했다．

김 의원은 "가정의학과 전문의가 거의 모든 진료과를 표방할 경우 환자들은 오히려 제대로된 서비스를 받지 못할 수도 있다"며 "소비자 알 권리 차원에서 시정돼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한 김 의원은 "무분별한 간판을 정비하는데 있어서 간판 스티커만 교체하면되므로 의원입장에서는 비용이 많이 들지 않을 것"이라며 복지부는 빠른 시일 내에 개선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노 국장은 "간판 문제와 관련 대책을 마련 중에 있으며, 김 의원의 지적사항에 동감한다"며 조속히 시정할 것을 약속했다．

의협신문공동취재팀

입력: 2005.09.22 16: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