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부부관계 고민글을 보고 같은 고민이시거나 미혼남들에게 조언
2022-09-02
                                            

모든 사람이 같을 수 없기에

같은 문제라 하여도 극복하는 방법은 모두 다를거라 생각합니다.

나는 성인군자가 아니며 표준은 더더욱 아닙니다.

그렇기에 저와 같은 길을 권하지는 않으며

그저 저렇게 했던 사람도 있구나라는 생각이면 충분할 듯 합니다


30대 초반 결혼하여 딱 결혼생활 10년 했어요

당초 결혼할때도 이혼은 절대 없다고 다짐했고

정말 너무 안맞는 상황에서도 10년은 노력해보자고 결심하고 했는데

딱 10년을 하게되더만요


결혼초부터 와이프가 부부관계를 좋아하지 않았어요

결혼전에는 그저 빼는 정도로만 생각했지요

나는 적지 않은 연애도 해봤고 잠자리에 항상 여자들이 만족했기에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저의 자만이었습니다..


거론되는 모든 노력을 10년동안 해본거 같아요

결혼 이듬해에 아들 임신이후 1년반동안 근처 접근을 못했던 기간을 제외하고..

원래 유흥을 좋아하지도 않았으며

이 여자 저 여자 만나는것도 좋아하지않아

그냥 감내하며 살았던거로 기억되네요


냄새날까봐 피우던 담배도 끊었고

운동도 2,3시간씩도 했고

임신걱정에 관계가 안되는것 같다해서 정관수술도 했어요

집안일, 요리부터

낮에 시간 뺄 수 있는 상황이라 같이 점심도 먹어보고

애 친정에 맡기도 해외여행부터 갖은 노력 후회없이 해봤어요


부부사이에 부부관계 배점이 70~80점 크게는 90점까지라고 생각해요

다른 문제들도 부부관계로 많이 극복이 되고 이해되지요

욕구자체는 의외로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다들 알듯이 독수리 오형제도 있고 정 안되면 업소도 있고


큰 문제는 와이프가 관계를 멀리할수록 

내가 옆에 가까이 오는걸 꺼려해하고

나는 더이상 이 사람이 

내가 아끼고 배려하고 이해해주고 사랑해줘야하는

여자가 아니라 집에서 같이 생활하는 그냥 동거인이 되는거더라구요


대화도 해보고

편지도 써보고

화도 내보고 달래도 보고

설득도 해보고.


10년차가 되니 어느날 몸이 아팠습니다.

손을 들지도 못해 택시운전 기사에게 문좀 열어달라고 부탁해서 간 병원에서

자가면역질환 하나의 진단을 받고 나와

대기실 한켠에서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평생 가져가야할 병을 얻은것이 서러운것도 아픈것도 아닌

아직 어린 아들이.. 내가 이병으로 일을 못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그렇게도 눈물이 나왔어요


결론으로 말하면 지금은 헤어졌습니다.

중학생이 된 아이는 주말에 만납니다.

고등학생이 되면 어떨지 몰라도 지금은 문제없이

잘놀고 대화도 곧잘합니다.


잘생각 해보시라고 하고싶은건 그거예요

의리로라도 맺어지는 인연이면 나쁘지않은 거예요.

그 의리는 같이 웃고 울고 즐거워야 생기는 걸거구요

부부관계는 뜸하지만 그 의리는 있다라고 생각하시는 분은

앞으로도 충분히 더 노력할 필요가 있어요.


하지만 부부관계 문제로 인한 애정도 없고

멀어지는 관계로 의리마저 기대하기 어렵다면 

아이를 위한것만으로 결혼을 유지하는건

다시 생각해보라고 하고 싶습니다.


지금은 아니지만 나중에 나이들면 그 의리가 생길거다?

천만의 말씀일겁니다

아이는 자라고 결국 부모를 떠남을 우리모두 알고있고

이어주는 아이가 없어지면 그 관계가 어찌될것이 뻔한것이니까요.


그리고 회사에서 힘들고 집에서도 위안을 얻지못하면

시간이 지나니까 마음이 망가지고

그에 따라 몸이 망가져요.


사람을 사람답게 하는건 "염치"라는 말에 동의해요

염치는 양심에 따른 부끄러움이고

인간다움의 테두리를 지켜주는 거라 생각합니다.


미혼이신분들은 저같은 실패를 겪지 않으시려거든 

"안쓰러움"을 지닌  여자를 만나세요

최소한 그를 가진 여자는

밖에서 힘들어하는 남편을 안쓰럽게 바라보아 

위로해줄 것이고

부부관계에서 본인은 좋아하지 않더라도

힘들어하는 남편을 보며 같이 노력해줄것입니다.


이시대 모든 남편들 아빠들 모두 힘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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