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15년지기 손절
2022-09-13
                                            
사람을 가린다, 선넘는걸 차단한다, 손절한다..
이런 표현들 차가워서 참 좋아하지 않는데요
나이 먹으며 사회생활 해가며 얻은건
남말 하지 말아야 한다, 말 옮기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더라고요

친구를 끊어냈습니다
나도 그 친구도 사람인지라 안 맞는 부분, 싫어하는 부분 많았지만,
내가 완벽한 사람이 아닌지라 그럴 수 있다며 이해하며 지냈습니다.

그런데 결정적으로 그 친구가 제 흉을 보고 다녔더라고요
제 가족을 빼면 유일하게 그 친구한테만 얘기했던 제 상처와  부끄러운 약점을 떠벌리고 다녔더라고요

다투진 않았습니다
조용히 차단을 했네요.

그 다음날 그 친구가 차단 이후 더 공개적인 장소에서
더 심하게 제 흉을 본 사실을 전해 들었습니다

그 내용은 사실도 아니었고
굉장히 평범했고 아무 의도 없이 그저 그대로였던 제 반응을
무슨 꿍꿍이나 다른 열등감이 있어 나온 반응인 걸로 말하더라고요

아마 그 친구는 정말로 저를 그렇게 낮게 바라보고 있던 거겠죠


참 안타깝습니다
오래된 친구를 손절했다는 얘기는
또 다른 제 약점이 될 것 같아 주변 사람들에겐 얘기하지 않았습니다

가장 순수하게 손익을 따지지 않고 잘 해주려 했던 이에게
상상도 못한 영향을 받으니 앞으로 관계에 대해 의심하게 될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헤쳐나가셨을까요
저는 둥글게 몸을 말고 부모님에게 집중해야 하나 싶은 생각만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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