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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의 쌍꺼풀수술
2005-02-24
                                            
 

 최근 노무현 대통령이 위 눈꺼풀 처짐(상안검 피부 이완증) 때문에 눈꺼풀 피부의 일부를 잘라내는 수술을 받아 화제가 되고 있다. 얼핏 들으면 대통령도 미용수술을 한다는 뜻으로 들릴 수 있지만, 실제 이 수술은 미용보다는 치료 개념에 가깝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


사람은 30대 중반을 넘어서면 노화 현상이 급격히 진행되기 시작한다. 그 중에서 눈 주위의 얇은 피부가 처지거나 주름지는 현상이 많이 생기게 되는 데, 눈꺼풀이 제일 심하다. 특히 위 눈꺼풀 처짐 현상은 미용적인 문제 외에도 여러 가지 부작용을 발생시킨다.


가장 흔한 문제는 처진 눈꺼풀이 눈 위를 덮어서 시야를 가리는 현상. 이로 인해 눈꺼풀이 처진 사람들은 자기도 모르게 눈을 번쩍 뜨려고 눈썹과 이마의 근육을 지나치게 쓰게 되고, 이로 인해 이마에 깊은 골이 패이거나 심하면 피로감, 두통까지 느끼기 쉽다.


또 항상 고개를 들어 사물을 보는 습관이 생겨 인상이 안 좋아지고 목뼈에도 무리를 주기도 쉽다. 처진 눈꺼풀이 속눈썹을 자꾸 아래로 밀어내고, 이 속눈썹이 안구를 자극하면 각막이 손상돼 시력을 떨어뜨릴 수도 있다.


노대통령과 같이 처진 눈꺼풀의 피부를 일부 잘라내는 수술은 이 같은 문제를 모두 한꺼번에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지만, 수술 후 인상이 오히려 사나워지거나 늘 눈을 부릅뜬 것 같은 느낌을 줄 수도 있으므로 시술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대개 이런 문제는 수술로 인해 쌍꺼풀이 너무 크게 만들어졌거나 눈꺼풀의 피부를 너무 많이 절제했을 때 일어난다. 나이든 사람은 젊은 사람과 같은 높이에서 쌍꺼풀을 만들어도 더 커 보이는 게 일반적이며, 수술받기 전보다 인상이 더 나빠 보일 수 있다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나이 들어 처진 눈꺼풀을 교정하고자 할 때는 수술 후 자연스런 인상을 주기 위해 눈꺼풀을 너무 많이 잘라내지 않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두꺼운 눈썹 부위의 피부보다는 속눈썹 부위의 얇은 피부가 자연스럽게 쌍꺼풀을 덮어주도록 해야 부드러운 인상의 눈이 형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2005.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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