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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꺼풀 수술과 관상의 변화
2005-02-24
                                            
 

 


[조선일보](2005.2.24)

노무현 대통령의 쌍꺼풀 수술이 장안의 화제이다. 쌍꺼풀 수술을 하면 관상(觀相)에는 어떤 변화가 생기는가? 먼저 관상의 영역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한다. 하나는 관형(觀形)이고, 다른 하나는 찰색(察色)이다.


관형이 이목구비가 어떻게 생겼는가를 살피는 영역이라면, 찰색은 얼굴의 색깔, 또는 얼굴에서 품어져 나오는 기운을 살피는 일이다. 관형은 그 사람의 장기적 운세를 전망할 때 참고하는 부분이고, 찰색은 단기적인 전망을 할 때 본다.


관형은 부모에게 물려받는 부분이라서 성형수술하기 전에는 바뀌지 않지만, 찰색은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수시로 변한다. 예를 들어 고스톱을 치면서 ‘쓰리고에 피박’을 당하는 사람은 안색이 확 변하기 마련이다.


그런가 하면 일이 잘 풀리는 사람들은 안색이 훤하고, 코너에 몰려 고전하는 사람은 안색이 시꺼먼 경우가 많다. 그 사람의 마음 상태가 안색에 반영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쌍꺼풀 수술은 관형 부분에 해당한다. 하지만 관상 교과서로 유명한 ‘마의상서(麻衣相書)’나 조선 시대에 유통되었던 여러 관상서들을 훑어보아도 쌍꺼풀 수술 조항이 나와 있지 않다. 조선 시대에는 쌍꺼풀 수술이 없었던 까닭이다. 새롭게 추론하는 수밖에 없다.


수술을 하는 눈두덩 부위를 관상용어로는 전택궁(田宅宮)이라 부른다. 논밭과 재산을 관장하는 부분이라는 뜻이다. 이 부분이 넓고 적당히 풍만하면 전택이 풍부하다고 본다. 반대로 좁고 흉터가 있고, 움푹 꺼져 있거나 너무 도드라져 있어도 좋지 않게 본다.



쌍꺼풀 수술은 전택궁에 칼질을 하는 것이므로 일단 부정적이다. 쌍꺼풀 수술은 눈초리 부분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눈초리 부위를 처첩궁(妻妾宮)이라고 부르는데 부부 사이의 금실, 남편덕과 처덕의 유무, 이성문제 여부를 살피는 부위이다. 수술을 하면 이 부위에 영향을 미친다.


관상 전문가들의 임상경험에 의하면 20~30대 기혼자가 쌍꺼풀 수술을 하면 처첩궁에 변동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그 대신 40세가 넘어서 하면 별다른 영향이 없다고 본다. 유년법(流年法)으로 따져 보면 눈 부위는 40세 이전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노 대통령은 60세이니까 변동사항이 없을 것 같다.


(조용헌 goat1356@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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